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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싶어서

코로나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터질 게 있었던 건지는 모르겠는데 우울증이 왔다. 연초부터 무기력증은 있었는데, 자취방에 혼자 있어서 그런 줄 알고 본가에 내려왔는데도 알 수 없는 우울감이 계속해서 나를 괴롭혔다. 딱히 누구의 탓은 아닌 것 같다. 그냥 오랜 기간 나 자신에게 엄격했고, 계속해서 채찍질했고, 몸과 정신이 힘들다고 보내는 신호를 애써 무시하며 지냈다. 그러다 터졌다. 모든 게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말로만, 상상으로만 열심히 노력했지 올해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았는지 잘 모르겠다. 열심히 했던 건 독서와 운동 정도? 공부가 안됐다. 노력 자체를 하기 싫었다. 신물이 났다. '어차피 노력해도 안될 거니까'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자꾸 내 앞을 막았다. 이런 얘기를 남들에게 털어놓으..

일상/끄적끄적 2020.09.06

우리는 언제나 과정 속에 살고 있다_200623

종강을 했다. 코로나로 반복되는 일상, 사람은 만난지 오래. 심지어 가족도 못본지 2달이 넘었다. 알바, 자취방, 헬스장 이렇게만 다니느라 체중은 늘었고, 나태해졌다. 마음을 다 잡고 다이어트를 해서 일주일만에 3키로를 넘게 감량했지만, 돌아오는 건 왜 내가 이렇게 살고있는거지 하는 생각뿐. 어디에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가 없는데 먹는 것 까지 맛이 없는 걸 먹으니까 삶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맛있는 걸 먹으면 폭식, 과식. 돌아오는 건 죄책감. 참, 요즘 나락이다 인생. 외동이라 원래 혼자있는게 제일 익숙하지만 어쩌면 이 시기는 내 인생에서 가장 외롭고 우울한 시간인 것 같다. 지금의 나는 모든 게 다 거대한 장벽처럼 보인다. 항상 강박증에 갇혀서 ‘이거 아니면 안돼. 너 왜 그랬어. ..

일상/끄적끄적 2020.06.23

[하루세끼] 에그마늘바게트, 까르보불닭_200528

오늘 아침도 건강하게 먹기! 직접만든 식빵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더 맛있었어요😊 까르보불닭 진짜 1년만에 먹어봐요! 그것보다 더 됐나,,? 쨌든 라면은 잘 안사먹어서 까르보불닭 정말 오랜만이에요! 존맛탱... 역시 봉지라면이 젤 맛있네요☺️ 근데 마법 전이라 입 터져서 저녁에 세계과자점 탈탈 털고왔어요ㅋㅋㅋㅋㅋ 진짜 오랜만에 달다구리 폭식! 하지만, 기분만은 최고였습니다! 저는 이제 먹고 자책하지 않아요 :) 먹은만큼 운동하고, 속이 좋지 않으면 자연스레 식욕도 줄고 건강식을 찾게되는 것 같아요! 이제 식욕이 뚝 떨어졌으니 건강식을 할 타이밍인 것 같군여..! (하지만 건강식도 맛없게 먹진 않겠다는 새럼 나야나)

[하루세끼] 고구마에그슬럿, 양념김말이_200527

요즘 디디미니님의 인스타를 자주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딱히 다이어트를 빡세게 하고 있지 않은데 몸을 좀 가볍게 하고 싶어서 디디미니님의 레시피책 두권을 구입했습니다. 건강하고 맛있게 해먹으려구요! (사실 일일히 레시피 찾는것도 수고스러움😔) 집에 고구마가 많아서 아침에 에그슬럿을 해먹었어요. 존맛탱,,, 진짜 박지우님 레시피는 건강, 맛 둘 다 잡았어요. 내가 왜 이책을 반품했었을까 ㅠ 사실 저번에 2번째책 사서 몇번 안해먹길래 중고로 팔았거든요.. 이제는 평생소유할겁니다!!😤 신간도 나왔다는데 조만간 질러야겠어요! 오트밀활용 레시피가 더 필요하거든요! :-) 점심은 내가 먹고싶었던 거 암거나 먹기! 냉동실에서 김말이가 애처롭게 울고있길래 탈탈털어 먹어주었습니다. 달짝지근하면서 약간 매콤한게 맛있었어요..

[내돈주고샀다리뷰] 브레드가든 제빵기로 식빵만들기_200524

손반죽 못해먹겠어서 제빵기를 샀습니다. 쿠팡에서 87730원에 구매했어요. 비록 3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인내해야하지만, 식빵 반죽하고 난 뒤 엉망진창이 된 주방을 생각하면 아주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빵만들어지는 동안 다른 일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이스트를 냉동보관 해놓는 걸 몰라서 뜯은지 한참에야 냉동실에 넣어뒀는데, 다행히도 아직 이스트가 쌩쌩했나봅니다. 아주 잘 부풀었어요! 저는 식빵외에도 다른 빵 만드는 걸 좋아하는데 브래드가든 제빵기는 일반 반죽모드도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1차발효도 포함되더라고요. 아주 퍼펙트. 그렇게 전기장판에 담요돌돌말아 기다렸던 과거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는데.. 이때 알바가 있어서 ㅠㅜ 갓빵은 못먹고 만든지 한 2시간 지난 빵을 먹었는데 존맛탱입니다..

[대전 유성구 어은동] 파리바게트 찹쌀도넛, 1/2 맘모스 리뷰, 어은동 포장마차분식 찹쌀도너츠_200522

오늘은 정말 찹쌀팥도넛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먹고싶어서 지갑을 들고, 원래는 자야하는 시간이지만 무작정 밖으로 나왔습니다. 야식 안먹겠다고 한 사람 어은동 하나로마트 근처에 포장마차느낌의 분식점이 있거든요! 거기에서 팥도너츠를 3개 2000원에 파는데, 지금까지 두세번 사먹었었는데 따끈한 팥도넛을 기대했지만 다 식어서 쭈글쭈글햇던 느낌이라 좀 실망했었거든요. 그러다가 파바 찹쌀도넛이 맛있다는 얘기를 듣고 사왔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밤듬뿍 들어간 맘모스빵, 딸기잼 듬뿍 들어간 맘모스빵이 너무너무 먹고싶었는데 파바에가니 미니 맘모스가 있더라고요..? 가격도 2500원 선이길래 하나 집어왔습니다. 파바 찹쌀도넛은 1500원이었어요. 비교를 해보자면, 파바 찹쌀도넛은 겉에 찹쌀피는 얇고 안에 팥이 그득 들어있어요...

우리동네맛집 2020.05.23

[대전 유성구 궁동] 우빈떡볶이트럭_200522

벼르고 벼르다가 알바끝나고 어은동 포장마차 팥도너츠가 너무 먹고싶어서 나가는 김에, 우빈떡볶이를 포장해왔어요! 프렌차이즈 떡볶이 말고, 고추장 베이스로 된 시장 떡볶이가 너무 먹고싶었었는데 저녁에만 문을 여는지라,, 사먹기가 애매했거든요. (저는 점심 한끼 일반식, 아침저녁은 관리식으로 먹고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뭔가 참을 수 없는 충동을 느껴서 지갑챙겨서 떡볶이 GET. 가격은 2500원입니다. 여기 사장님이 참 유쾌하신게, 2500원이아니라 2500만원이라고 하세요 ㅋㅋㅋㅋㅋ 즐거워라. 떡볶이는 처음 딱 먹었을 때는 "음,, 그냥 고추장떡볶이. 특별할 건 없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감칠맛이 좋습니다. 전혀 맵지 않은데, 어묵국물에서 오는 감칠맛과 떡볶이 안 어묵의 감칠맛이 크다는 느낌을..

우리동네맛집 2020.05.23

[자취요리] 홈베이킹 ‘단팥빵’_200522

*레시피는 맨 하단에 있습니다 냉동실에 팥배기가 있었는데, 자꾸 숟가락으로 퍼먹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 팥에 대한 갈망이 큰 것 같길래 저에게 팥빵을 선물해주기로 했습니다. 근데 반죽하고 나니 주방이 엉망이네요 ^^. 반죽기 사야겠어요. 2차 발효중! 생긴건 진짜 찐빵같네요! 저는 자취방 한구석에서 베이킹을 해서 큰 오븐이 아니라 미니오븐을 사용해서 만들었어요! 그래서 다섯개밖에 안들어가길래, 기다릴 수는 없잖아요? 에어프라이기를 동원해서 동시에 구웠습니다 ^,^ 오븐에 구운 건, 약간 모닝빵 느낌이었어요! 그냥 촉촉한 빵 안에 팥배기 가득한 느낌..!!! 존맛탱! 에어프라이기에 구운 빵은 처음에 당황했어요. 시커멓게 탄 느낌이라, 앗 망했나 싶었는데, 앞뒤로 구워줘야했었나란 느낌이 들더라구요..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