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끄적끄적 10

[221103] 안녕 블로그! 오랜만이야.

거의 1년이 넘는 기간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어. 보은을 떠나서 대전에 다시 자취방을 얻었고, 남자친구랑 많은 유대를 쌓고, 독서도, 운동도 열심히 했어. 근데 아직 나는 변한게 없는 것 같아. 1년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별 차이가 없다고 느껴진 게 참 답답할 뿐이야. 아, 그래도 내가 폭식증은 얼추 많이 극복한 것 같아! 닭가슴살 강박이 사라졌지 모야?!? 이제는 음식을 즐길 줄 알아! 근데 말이지.. 아직 나는 현재의 내 자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나봐.. 자꾸 과거의 나를 갈망하고 있더라고. 초등학생 때는 유치원생 때를, 중학생 때는 초등학생 때를, 고등학생 때는 중학생 때를, 대학생 때는 글쎄,, 중학생, 어쩌면 더 어린 시절을 그리워 하더라고. 근데 이제 그만하고 싶어. 내 삶이 너무 아까워..

일상/끄적끄적 2022.11.03

[20210824] 나와의 대화 주절주절

음 오늘은 계속 뭔갈 끄적거리게 된다. 사실 오전에 드라마를 몰아봤다. 폭식증,,? 이라고 해야하나.. 전보다는 많이먹진 않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냉장고부터 뒤지는 습관은 여전하다. 건강하게 먹으며 건강한 속과 몸매를 만들어서 공시준비나 옷입는 것에 있어 불편함이 없었으면 좋겠다. 근데 참,,, 계획을 지키는 게 너무 힘들다. 그래서 자꾸 나와의 약속을 깨는 것 같다. 자극을 참고 현재 일에 집중하는 것.. 음 공부할 때는 플래너를 저 멀리 치워야하나. 환경을 탓하고 싶지는 않은데 자꾸 내 환경을 탓하게된다. 결국 환경탓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알바출근하다가 하늘을 보니 층층이 먹구름이 가득꼈다. 마치 내 상황을 나열하듯말이다. 그러다가 위를 올려다보니 하늘이 파랬다 거짓말처럼. 내 위만 온전한 회색이 아..

일상/끄적끄적 2021.08.24

스트레스 받지 않는 법

스트레스 받고 있는 이유를 알고있다면 그냥 바로 시작할것. 과거에 대한 후회 없이 그냥 현실을 인정하고 실행할 것. 아직 살 날은 많고, 실패속에서 성장하는 거니까. 누가 나를 죽이지 않는 이상 실패한다고 죽진 않으니까. 남들의 시선에서 벗어나서 내 자신의 만족, 행복, 성장, 우울, 외로움에 집중할 것. 그리고 다 괜찮고, 괜찮을거야. 너무 많은 생각하지말고 실천한 뒤 사고해보자.

일상/끄적끄적 2021.04.15

[210410] 지독한 우울 _ 우울의 본질이란 무엇인가

좀 나아지나 싶었던 우울이 다시 나를 찾아왔다. 끝도없는 걱정, 고민과 외로움 불안함, 부정적인 감정, 무기력함이 나를 덮쳤다. 이불밖으로 나갈 힘 조차 나지 않았다. 바닥으로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전처럼 극단적인 충동이 들지는 않는다, 다만.. 그냥 힘이 없을 뿐이다. 코로나 때문일까도 생각해봤는데 일정부분 영향이 없지는 않겠지만, 코로나가 주된 영향인 것 같지는 않다. 그저 내가 지금껏 외면하고 싶어했던 나의 본질적인 외로움일 뿐. 지난 몇 년간 나를 괴롭히던 식탐이 오늘 이 본질을 자각하면서 점점 옅어져갔다. 이제는 음식 조차도 내게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않나보다. 무기력, 무관심, 무덤덤한 인생. 요즘 나는 이런 상태다. 요즘 시험기간도 접어드는데 과제도 겹쳐서 독서를 미뤘다. (다행히도 ..

일상/끄적끄적 2021.04.10

[210208] 분리수거 올바르게 하는 법

기본 원칙 : 서로 다른 물질이 섞인 물건들은 일반쓰레기. 그렇지 않고 한 물질로만 이루어진 건 재활용쓰레기. 빨대 : 100% 플라스틱이지만 크기가 작아 재활용 기계를 고장낼 수 있어 일반쓰레기. 배달음식박스 : 기름기가 묻어있고, 박스가 코팅되어 있으면 일반쓰레기. 가위 : 플라스틱과 철을 100% 분리해서 버릴 거 아니면 일반쓰레기. 귤망, 양파망 : 비닐쓰레기 펜 : 겉부분 플라스틱은 플라스틱 재활용쓰레기. 나머지 속부분은 일반쓰레기. 사용한 기름 : 지역 내 폐기름 수거통. 없다면 우유팩에 신문지를 구겨넣고 신문지가 기름을 다 머금으면 일반쓰레기. 우유팩은 씻어서 종이류 쓰레기가 아닌 종이팩 쓰레기로. 빵끈 : 일반쓰레기 칫솔 : 일반쓰레기. (그러니까 나무칫솔 씁시다!!!!!) 오래된 휴대폰 ..

일상/끄적끄적 2021.02.08

새벽 기상을 돌아보며

유튜버 김유진 변호사의 영향을 받아 새벽 4:30 기상을 한 지 어느덧 9개월이 넘어간다. 중간중간 우울증이 찾아와서 9개월 간 완벽히 4:30에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나름 올해 가장 지키려고 애를 썼던 부분에서 습관화는 된 것 같아 다행이었다. 지난 기간 미라클 모닝을 돌아보며 '왜 나는 아직 방황하는지' 생각해보았다. 사실 요즘 느끼는 건 휴식을 어떻게 취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남들은 잘 즐기는 휴식시간에 나는 맨날 핸드폰, 유튜브, 넷플릭스 등등을 비슷하게 하는 것 같아도 쉬는 게 쉬는 것 같다는 느낌이 안 든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 머리가 쉬지를 않는다. 근데 그렇다고 시간을 흘러가듯 보내기는 싫어서 영상을 시청하는 것인데 오히려 할 일을 못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도대체 왜 그럴..

일상/끄적끄적 2020.11.16

틀에 맞춰살지말자

인생은 분명히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내일은 또 내일만의 변수가 생긴다. 그래도 그 상황을 대비하거나, 그 상황에서 이루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했다면 그걸로 됐다. 네 탓이 아니고, 남의 탓도 아니다. 하루 이틀 잘못되었다고 해서 너의 한 달이, 일 년이 잘못되었다는 건 아니다. 그저 정해놓은 루틴을 유동적으로 움직이며 살아가는 게, 그게 인생인거다. 틀에 맞춰살지말자. 가끔은 선을 넘어가며 살자. 그러다 다시 돌아오면 되는거다.

일상/끄적끄적 2020.09.09

내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싶어서

코로나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터질 게 있었던 건지는 모르겠는데 우울증이 왔다. 연초부터 무기력증은 있었는데, 자취방에 혼자 있어서 그런 줄 알고 본가에 내려왔는데도 알 수 없는 우울감이 계속해서 나를 괴롭혔다. 딱히 누구의 탓은 아닌 것 같다. 그냥 오랜 기간 나 자신에게 엄격했고, 계속해서 채찍질했고, 몸과 정신이 힘들다고 보내는 신호를 애써 무시하며 지냈다. 그러다 터졌다. 모든 게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말로만, 상상으로만 열심히 노력했지 올해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았는지 잘 모르겠다. 열심히 했던 건 독서와 운동 정도? 공부가 안됐다. 노력 자체를 하기 싫었다. 신물이 났다. '어차피 노력해도 안될 거니까'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자꾸 내 앞을 막았다. 이런 얘기를 남들에게 털어놓으..

일상/끄적끄적 2020.09.06

우리는 언제나 과정 속에 살고 있다_200623

종강을 했다. 코로나로 반복되는 일상, 사람은 만난지 오래. 심지어 가족도 못본지 2달이 넘었다. 알바, 자취방, 헬스장 이렇게만 다니느라 체중은 늘었고, 나태해졌다. 마음을 다 잡고 다이어트를 해서 일주일만에 3키로를 넘게 감량했지만, 돌아오는 건 왜 내가 이렇게 살고있는거지 하는 생각뿐. 어디에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가 없는데 먹는 것 까지 맛이 없는 걸 먹으니까 삶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맛있는 걸 먹으면 폭식, 과식. 돌아오는 건 죄책감. 참, 요즘 나락이다 인생. 외동이라 원래 혼자있는게 제일 익숙하지만 어쩌면 이 시기는 내 인생에서 가장 외롭고 우울한 시간인 것 같다. 지금의 나는 모든 게 다 거대한 장벽처럼 보인다. 항상 강박증에 갇혀서 ‘이거 아니면 안돼. 너 왜 그랬어. ..

일상/끄적끄적 2020.06.23

봄비가 오면

봄비가 오면, 어릴 때 나는 달팽이를 주우러 다녔다. 초등학교 화단에 있는 달팽이들을 채집해 나뭇잎을 먹이고 손 위로 기어다니는 모습을 보며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다. 어른이 된 지금, 아니 나이만 어른일지도 모르는 지금은 흐리고 비오는 날이 왜이리도 싫은지. 근데 어렸을 때는 비오면 장화를 신고 나가 물웅덩이에 괜시리 풍덩 빠져보기도 하고, 딸기모양 우산을 들고 빙글 돌리면 양 옆으로 튀는 빗방울이 너무 좋아 비가 오면 나름 신이 났다. 그리고 가끔 치는 천둥번개는 무섭기도 했지만, 나름 번쩍거린 후 우르르쾅쾅 하는게 짜릿했다. 갑자기 왜 어린 시절이 생각이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수동에서의 내 유년시절은 어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들이다.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깃들어있는 곳. 다시 돌아간다..

일상/끄적끄적 2020.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