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과 어제, 이틀간 날씨가 너무 좋아서 집에만 있을 수 없길래 친구랑 공부를 같이하자는 약속을 잡고 행선지를 정하던 중 서점을 가게 되었습니다. 서점,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공간입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사람들, 잔잔하게 울리는 가사 없는 멜로디의 음악, 책장 넘기는 소리, 바코드 찍는 소리. 상상만 해도 지성을 갈고닦고 싶어지는 곳 중 하나지요. 이틀 동안 방문했던 영풍문고는 평소보다 매우 조용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비슷했지만, 마스크를 끼고 돌아다니는 사람들과 조금은 스산한 분위기. 게다가 어제는 봉명동 쪽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문자가 날아오더라고요. 하지만 이미 저는 그때 영풍문고 근처에 가 있던 터라 조금은 위험하고, 조금은 무모하지만 이렇게 하루가 무너질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