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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오면

봄비가 오면, 어릴 때 나는 달팽이를 주우러 다녔다. 초등학교 화단에 있는 달팽이들을 채집해 나뭇잎을 먹이고 손 위로 기어다니는 모습을 보며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다. 어른이 된 지금, 아니 나이만 어른일지도 모르는 지금은 흐리고 비오는 날이 왜이리도 싫은지. 근데 어렸을 때는 비오면 장화를 신고 나가 물웅덩이에 괜시리 풍덩 빠져보기도 하고, 딸기모양 우산을 들고 빙글 돌리면 양 옆으로 튀는 빗방울이 너무 좋아 비가 오면 나름 신이 났다. 그리고 가끔 치는 천둥번개는 무섭기도 했지만, 나름 번쩍거린 후 우르르쾅쾅 하는게 짜릿했다. 갑자기 왜 어린 시절이 생각이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수동에서의 내 유년시절은 어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들이다.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깃들어있는 곳. 다시 돌아간다..

일상/끄적끄적 2020.05.03

[하루세끼] 오트밀, 통밀파스타, CGV버터구이오징어&치즈볼(feat. 맥쥬)_200502

아침은 가볍게 오트밀 두스푼을 어제 직접 만들어놓은 플레인요거트와 섞고 그 위에 오렌지 한개, 꿀 한바퀴, 아몬드 한줌 넣어서 완성! 홈플러스는 과일 맛집이 분명해요.. 아니면 이러케 당도가 높을 수가 업서...😔💕 점심은 통밀파스타. 예전에는 일반 통밀면으로 해먹었는데 다 먹어서 이번에는 딸리아뗄레면으로 구입했어요. 저는 식감 처돌이라 그냥 당면보다 납작당면을 더 선호하고, 중식면보다 칼국수면을 더 좋아하거든요! 통밀파스타도 납작면이 있길래 사봤는데, 역시 비정제라 그런지 글루텐 함량이 낮아 뚝뚝 끊기는 식감이지만 굉장히 매력적이었어요. 씹히는 면적이 넓으니까 한 입 가득 들어오고 통밀가루 향이 더 잘 느껴졌습니다. 저는 밀가루향을 좋아해서 개인적으로는 맛있었어요. 저녁은 오랜만에 맥주(흐흐). 마른안..

[영화리뷰] “새와 둥지, 영원한 것은 없다” 애프터 웨딩 인 뉴욕(스포주의)_200502

오늘 오랜만에 영화가 너무 보고싶어서 탄방동 CGV에 영화를 보러갔다왔어요. 저번에 헌혈하고 받은 영화표가 있었는데 유성 CGV가 메가박스로 바뀌는 바람에 탄방동 CGV에서 봤습니다! 공포영화랑 애프터 웨딩 인 뉴욕이랑 고민하다가 후자로 결정! 영화보기 전에 야무지게 먹을 것을 골라줬어요. 치즈볼이랑 버터구이오징어 몸통부분이랑 주인공 데스페라도스! 데스페라도스 처음마셔보는데 적당히 달달하고 씁쓸하니 딱 제가 좋아하는 맛이어서 만족. 사실 술을 그렇게 즐겨마시는 편이 아니라서 웬만하면 잘 안마시는데 어제 갑자기 맥주가 땡기더라고요.. 3개월만에 마시는 맥주는 얼마나 맛있게요..? ;D 영화 평이 참 좋더라고요. 인생에 대해서 생각해볼 것이 참 많다고 해서 기대하면서 봤는데,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꽤나 삶에..

[하루세끼] 그래놀라, 에그케일샐러드&블랙사파이어포도(+계란 삶는 꿀팁)_200430

오늘 점심은 과자! 저녁은 건강하게! 아 근데 정말,... 블랙 사파이어포도 저거 찐맛탱....😖💘 홈플러스는 과일 맛집이 분명해요. 조만간 다시가서 사와야겠어요! 새콤한 샐러드 드레싱은 먹고싶은데 발사믹 식초가 다 떨어져서 그냥 슥삭 만들었어요! 비율은 올리브유1T, 식초3T,레몬즙1T. 발사믹식초도 식초였나봐요. 새코롬한게 맛이 똑같.., 사먹을 필요 없는건가요 이제..? 계란은 노슈가케찹이랑 같이 먹었어요! 아 그리고 계란 삶을 때 찬기 빼고 삶아야 안 터져요. 근데 30분전에 계란 빼놓기가 상당히 귀찮잖아요, 그럴땐 그냥 따뜻한 물에 계란을 잠깐 담궈주세요! 절대 뜨거운 물 말고 손을 집어넣을 수 있을만한 정도의 따뜻한 물이요! 그리고 그 접시 그대로에 소금,식초 풀고 전자렌지 3-4분 돌려주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