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37

[210206] 앵무새 죽이기 _하퍼 리

앵무새 죽이기. 제목부터 끔찍한 이 책은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드물 정도로 유명한 책이다. 고등학교 때 읽어야지 하며 사놓고 대학교 마지막 학년인 지금 펼쳐보았다. 책의 흐름은 나름 무난하다. 하지만 중간중간 등장하는 백인의 흑인 차별이 이 책의 메인 주제인 것 같았다. 그런데 나는 인종차별 문제도 인상깊었지만, 인생 전반에의 쓴소리들이 참 많이 와닿았다. ‘시작도 하기 전에 패배한 것을 깨닫고 있으면서도 어쨌든 시작하고, 그것이 무엇이든 끝까지 해내는 것이 바로 용기있는 모습이란다.’ 이 대목이 이 책에서 가장 울림이 컸던 것 같다. 흑인들이 목화밭에서 노예 생활을 할 때, 그들은 백인과 흑인의 인권이 같음이 당연시 되는 사회가 오리라고 믿었을까? 어쩌면 그들은 패배를 깨닫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2021-02] 화(anger)_틱낫한

이 책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추천해주셨던 책이다. 그 당시에는 내용이 나한테는 좀 어려워 읽다가 중간에 포기했었는데, 13년이 지나서야 다시 꺼내 읽어봤다. 나는 화가 많다. 드러내지 못하는 내면의 화가 참 많다. 남에게는 화가 없는데 내 자신에게 화를 자주 내는 것 같다. 어쩔 때는 주체할 수가 없어서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나에게 해코지를 할 때가 있다. 자해까지는 아니지만, 폭식을 한다던지, 자꾸 자책을 한다던지 등으로 말이다. 근데 생각보다 간단한 것 같다. 그저 내 감정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하고 돌보지 못했기 때문에 자꾸 터졌던 것이다. 맨날 나는 감정을 억눌렀다. 언제나 나는 올바르고, 선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가져야 한다는 강박이 존재했다. 그래서 내가 우울해하거나 ..

200105_오늘 이에 철도깔았다

토끼이빨이 사진찍을 때나 웃을 때마다 살짝 거슬리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이가 좀 합이 안맞는 느낌이라 지난 26일에 교정치과를 방문했다. 아니 근데 난 내 토끼이빨이 정상위치에 있는지 몰랐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 진단 결과 토끼이빨을 제외하고 나머지 이빨이 다 정상위치보다 뒤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턱이 튀어나와보이고, 입이 들어가보였던 것..! (학생때 가가멜이라고 놀림받았었는데 놀렸던 애들 다 나와봐. 내 턱 정상이래. 이자식드라) 그리고 왼쪽 어금니에 부정교합이 있었다. 이러저러해서 교정하기로 결정하고 충치치료 마치고 오늘 철길 깔았다. 허허 그 간지러운 통증,,(?) 이라해야하나. 그 이빨이 빠지기 직전에 흔들리는 느낌이 전체적으로 든다. 개인적으로 피 거꾸로 쏠리는 느낌이나 숨이 멎는 느낌, 쪼..

[2021-01] 자존감 수업 _ 윤홍균

대학교 1학년 때 사놓고, 읽어야지 읽어야지 했는데 결국은 거의 2년이 지나서 완독을 했다. 요즘에 생각이 너무 많아서 머리가 복잡했었다. 해야할 일은 분명 있었지만 정리가 되지 않았고, 무엇에 더 집중을 해야하는지 판단이 서질 않았다. 그러다가 책장에 꽂혀있었던 자존감 수업을 빼내 읽게 되었다. 다 읽고나서 느낀 점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만이 내 자존감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는 것이다. 새해를 맞이해서 신년 계획도 세웠지만 머리가 복잡했었는데 어쩌면 할 일만 생각하는데 에너지를 다 쏟아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실천을 하면 조금 덜 복잡하지 않을까. 이런 구절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here and now. 지금, 여기서 내가 하고싶은 것이 무엇인가. 이 글을 쓰고난 후 한 시간 동안 내..

[책리뷰]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_김유진

평소 나는 김유진 변호사 유튜브를 즐겨본다. 올해 초에 김유진 변호사를 접하고, 4시 30분 기상을 습관화했다. 그래서 변호사님이 책을 출간한다고 했을 때, 망설임없이 예약주문했다. 학기 중에 읽었지만, 필사하고 내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없어서 읽은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에서야 글을 끄적인다. 나는 4시 30분 기상이 어렵지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잠이 많이 없어서 그런가, 일어나는 게 힘들지 않았다. 그러나 이 시간을 어떻게 써야하는지가 어려웠던 것 같다. 초반에는 일어나자마자 30분 독서, 30분 필사, 운동 1시간 정도로 새벽 루틴을 구성했었는데 필사에서 조금 많이 길어져 어느 순간 자기계발이 아닌 하나의 일거리로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필사는 한 번 시간을 들여 해놓으면 나중에 책을 다..

새벽 기상을 돌아보며

유튜버 김유진 변호사의 영향을 받아 새벽 4:30 기상을 한 지 어느덧 9개월이 넘어간다. 중간중간 우울증이 찾아와서 9개월 간 완벽히 4:30에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나름 올해 가장 지키려고 애를 썼던 부분에서 습관화는 된 것 같아 다행이었다. 지난 기간 미라클 모닝을 돌아보며 '왜 나는 아직 방황하는지' 생각해보았다. 사실 요즘 느끼는 건 휴식을 어떻게 취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남들은 잘 즐기는 휴식시간에 나는 맨날 핸드폰, 유튜브, 넷플릭스 등등을 비슷하게 하는 것 같아도 쉬는 게 쉬는 것 같다는 느낌이 안 든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 머리가 쉬지를 않는다. 근데 그렇다고 시간을 흘러가듯 보내기는 싫어서 영상을 시청하는 것인데 오히려 할 일을 못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도대체 왜 그럴..

일상/끄적끄적 2020.11.16

완벽주의에 대해서

최근에 시작한 카페 알바에서 좀 힘든 일이 있었다. 나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거나 하는 일이 다반사여서 자존감은 자존감대로 떨어지고, 자신감도 떨어지고 그냥 속상했다. 의도는 그게 아니었는데 말이다. 어릴 때부터 약간 융통성 없는게 컴플렉스라 고치기 위해 고무줄 같은 마음가짐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조금 어긋나도, 벗어나도 괜찮아. 나 혼자 할 수 있는건 물어보지 말고 혼자서 해결해보자.’ 같은 식의 사고방식을 가지게 되었달까. 근데 카페 알바에서는 그런식으로 하지 말았어야 했다. 정확하게 모든 일처리를 해야했고, 융통성 있게 나혼자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됐다. 가게의 매출과 큰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완벽하게 하지않아 일을 두세번 하게 된다면 반드시 일은 꼬..

카페인 과다섭취

오늘 집에 있던 초콜릿 파우더를 왕창 먹었다. ‘얼른 먹어서 냉장고 후딱 비워야지..!’ 이 생각으로 엄청 퍼먹었는데 후유증이 왔다. 맞다 나 카페인에 약하지. 가슴이 터질 듯 뛰고 숨이 가빠지고 속이 불편해졌다. 약을 해본 적은 절대 없지만 마약을 한다면 이런 느낌일까 싶었다. 감정적으로 짜증이 확 몰려왔고, 기분이 급격히 안좋아졌다. 고등학교 때는 하루에 커피 3잔을 먹어도 멀쩡했는데, 대학에 올라오고 나서 커피를 안 먹어버릇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카페인을 섭취하면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체질이 변한걸까. 쨌든 앞으로는 좀 조심하면서 음식을 먹어야 할 것 같다. 카페인은 당분간 좀 멀리하는걸로.

틀에 맞춰살지말자

인생은 분명히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내일은 또 내일만의 변수가 생긴다. 그래도 그 상황을 대비하거나, 그 상황에서 이루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했다면 그걸로 됐다. 네 탓이 아니고, 남의 탓도 아니다. 하루 이틀 잘못되었다고 해서 너의 한 달이, 일 년이 잘못되었다는 건 아니다. 그저 정해놓은 루틴을 유동적으로 움직이며 살아가는 게, 그게 인생인거다. 틀에 맞춰살지말자. 가끔은 선을 넘어가며 살자. 그러다 다시 돌아오면 되는거다.

일상/끄적끄적 2020.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