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죽이기. 제목부터 끔찍한 이 책은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드물 정도로 유명한 책이다. 고등학교 때 읽어야지 하며 사놓고 대학교 마지막 학년인 지금 펼쳐보았다. 책의 흐름은 나름 무난하다. 하지만 중간중간 등장하는 백인의 흑인 차별이 이 책의 메인 주제인 것 같았다. 그런데 나는 인종차별 문제도 인상깊었지만, 인생 전반에의 쓴소리들이 참 많이 와닿았다. ‘시작도 하기 전에 패배한 것을 깨닫고 있으면서도 어쨌든 시작하고, 그것이 무엇이든 끝까지 해내는 것이 바로 용기있는 모습이란다.’ 이 대목이 이 책에서 가장 울림이 컸던 것 같다. 흑인들이 목화밭에서 노예 생활을 할 때, 그들은 백인과 흑인의 인권이 같음이 당연시 되는 사회가 오리라고 믿었을까? 어쩌면 그들은 패배를 깨닫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