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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06] 앵무새 죽이기 _하퍼 리

싲니 2021. 2. 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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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_ 하퍼 리
필사노트




앵무새 죽이기. 제목부터 끔찍한 이 책은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드물 정도로 유명한 책이다. 고등학교 때 읽어야지 하며 사놓고 대학교 마지막 학년인 지금 펼쳐보았다. 책의 흐름은 나름 무난하다. 하지만 중간중간 등장하는 백인의 흑인 차별이 이 책의 메인 주제인 것 같았다. 그런데 나는 인종차별 문제도 인상깊었지만, 인생 전반에의 쓴소리들이 참 많이 와닿았다.
‘시작도 하기 전에 패배한 것을 깨닫고 있으면서도 어쨌든 시작하고, 그것이 무엇이든 끝까지 해내는 것이 바로 용기있는 모습이란다.’
이 대목이 이 책에서 가장 울림이 컸던 것 같다. 흑인들이 목화밭에서 노예 생활을 할 때, 그들은 백인과 흑인의 인권이 같음이 당연시 되는 사회가 오리라고 믿었을까? 어쩌면 그들은 패배를 깨닫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계속 도전했고, 결국 흑인인권을 이만큼이나 신장시킬 수 있었다. 이렇게 되기까지 걸린시간은 약 50년 남짓. 6.25 전쟁이 70년이 넘었다는 걸 감안하면 정말 오래되지 않았단 것을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흑인 인권의 보장은 완전하지 않다. 그러나 그들은 50년 만에 이정도로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놓았고, 앞으로도 더 바꿔나갈 것이다. 이 움직임의 바탕은 위에서 거론되었던 ‘포기하지 않음’이다. 나도 이러한 마인드를 다시금 되새기며 패배한 것 같은 기분에 좌절감이 몰려오더라도, 끝까지 해내려고 노력하는 용기있는 모습을 내면화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