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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_김유진

싲니 2020. 12. 2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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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나는 김유진 변호사 유튜브를 즐겨본다. 올해 초에 김유진 변호사를 접하고, 4시 30분 기상을 습관화했다. 그래서 변호사님이 책을 출간한다고 했을 때, 망설임없이 예약주문했다. 학기 중에 읽었지만, 필사하고 내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없어서 읽은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에서야 글을 끄적인다.

 나는 4시 30분 기상이 어렵지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잠이 많이 없어서 그런가, 일어나는 게 힘들지 않았다. 그러나 이 시간을 어떻게 써야하는지가 어려웠던 것 같다. 초반에는 일어나자마자 30분 독서, 30분 필사, 운동 1시간 정도로 새벽 루틴을 구성했었는데 필사에서 조금 많이 길어져 어느 순간 자기계발이 아닌 하나의 일거리로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필사는 한 번 시간을 들여 해놓으면 나중에 책을 다시 펼쳐보지 않아도 내가 어느 부분을 중점으로 읽었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쉽게 알 수 있어 그 가치가 충분하다. 따라서 현재 나는 초반 필사를 온라인으로 한다. 타자도 빠른 편이어서 시간도 별로 안 걸리고, 그 당시에는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돌아보면 별로였던 문장들도 제외할 수 있어 아주 괜찮다고 느꼈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손으로 필사하는데, 손은 손대로의 장점이 있다. 펜소리를 들으며 정갈한 글씨를 쓰자니, 오래걸리지만 한번 더 되새김질하는 기분이다. 괜히 필사가 손으로 하는 명상이라는 말이 있겠는가. 그래서 요즘 내 모닝루틴은 30분 독서, 10분 필사, 30분 운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변화는 더디지만 평생 매일하자는 마인드를 중점에 두었다.

 책을 읽고 나서, 일단 먼저 새겨놓아야 할 것은 속도와 시간에 압박감을 느끼지 말자는 것, 내 속도로 시간에 관계없이 매일 하찮은 양이라도 꾸준히 하자는 것이다. 비록 느리지만 습관을 형성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평생하자는 마인드가 참 중요한 것 같다. 또 끝내지 못해도, 미루게 되더라도 자책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이것들이 내년에는 꼭 내 평생습관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

 습관은 참 무섭다. 나쁘게 변질이 되면 작은 것이 모여 전체를 망치게 되고, 좋게 변하면 아무것도 아닌 게 어느새 긍정적인 방향으로 내 삶을 이끌어준다. 옛날에 습관을 소로 표현한 그림이 있었는데 그게 갑자기 생각이 난다. 나도 우리 소가 밭을 잘 갈 수 있도록 훈련을 꾸준히 시켜야겠다. 일하자 시진소! (ง •̀ᴗ•́)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