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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년이 넘는 기간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어.
보은을 떠나서 대전에 다시 자취방을 얻었고, 남자친구랑 많은 유대를 쌓고, 독서도, 운동도 열심히 했어.
근데 아직 나는 변한게 없는 것 같아. 1년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별 차이가 없다고 느껴진 게 참 답답할 뿐이야.
아, 그래도 내가 폭식증은 얼추 많이 극복한 것 같아! 닭가슴살 강박이 사라졌지 모야?!? 이제는 음식을 즐길 줄 알아!
근데 말이지.. 아직 나는 현재의 내 자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나봐.. 자꾸 과거의 나를 갈망하고 있더라고.
초등학생 때는 유치원생 때를, 중학생 때는 초등학생 때를, 고등학생 때는 중학생 때를, 대학생 때는 글쎄,, 중학생, 어쩌면 더 어린 시절을 그리워 하더라고.
근데 이제 그만하고 싶어. 내 삶이 너무 아까워. 열심히 하고 싶은데 기운이 나지 않아.
병원에 가야할까 싶어도 금전적으로 여유가 많이 없어서 그러지도 못해.
바뀌고 싶다. 진심으로. 우울한 감정은 평생에 걸쳐 중간중간 찾아온다지만, 내가 그걸 온전히 컨트롤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네가 또 왔구나' 하며 우울한 감정 자체에 혐오를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어.
항상 행복할 수는 없지만, 매일 하루가 뿌듯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시진아 사랑해. 너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싶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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