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고있어 2

[210410] 지독한 우울 _ 우울의 본질이란 무엇인가

좀 나아지나 싶었던 우울이 다시 나를 찾아왔다. 끝도없는 걱정, 고민과 외로움 불안함, 부정적인 감정, 무기력함이 나를 덮쳤다. 이불밖으로 나갈 힘 조차 나지 않았다. 바닥으로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전처럼 극단적인 충동이 들지는 않는다, 다만.. 그냥 힘이 없을 뿐이다. 코로나 때문일까도 생각해봤는데 일정부분 영향이 없지는 않겠지만, 코로나가 주된 영향인 것 같지는 않다. 그저 내가 지금껏 외면하고 싶어했던 나의 본질적인 외로움일 뿐. 지난 몇 년간 나를 괴롭히던 식탐이 오늘 이 본질을 자각하면서 점점 옅어져갔다. 이제는 음식 조차도 내게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않나보다. 무기력, 무관심, 무덤덤한 인생. 요즘 나는 이런 상태다. 요즘 시험기간도 접어드는데 과제도 겹쳐서 독서를 미뤘다. (다행히도 ..

일상/끄적끄적 2021.04.10

[210321] 날이 좋았던 하루

알바 끝내고 돌아오는 길, 하늘이랑 햇살이랑 구름이 적절하게 섞인 빛을 온몸으로 받아냈던 날. 텅 빈 도로와 유럽풍 웨딩홀의 조화가 내 마음 속 작은 유럽을 만들어냈다. 이런 감성의 조화는 정말 지치고 힘든 일상에서 놓치고 지나가고 싶지 않은 장면인 것 같다. 지금은 어렵지만, 나중에 정말 경제적인 여유가 충분해진다면 유럽여행을 꼭 가고싶다. 마음 같아서는 혼자 여행을 가고싶지만,, 무서운 세상이니, 나중에 결혼하고 싶은 사람과 함께 할 수 있길🙏🏻. 이렇게 힘든 현실 속 멋진 꿈을 꿀 수 있다는 것 만해도 멋진 행운이지 않은가? R=V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