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나아지나 싶었던 우울이 다시 나를 찾아왔다. 끝도없는 걱정, 고민과 외로움 불안함, 부정적인 감정, 무기력함이 나를 덮쳤다. 이불밖으로 나갈 힘 조차 나지 않았다. 바닥으로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전처럼 극단적인 충동이 들지는 않는다, 다만.. 그냥 힘이 없을 뿐이다. 코로나 때문일까도 생각해봤는데 일정부분 영향이 없지는 않겠지만, 코로나가 주된 영향인 것 같지는 않다. 그저 내가 지금껏 외면하고 싶어했던 나의 본질적인 외로움일 뿐. 지난 몇 년간 나를 괴롭히던 식탐이 오늘 이 본질을 자각하면서 점점 옅어져갔다. 이제는 음식 조차도 내게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않나보다. 무기력, 무관심, 무덤덤한 인생. 요즘 나는 이런 상태다. 요즘 시험기간도 접어드는데 과제도 겹쳐서 독서를 미뤘다. (다행히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