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리뷰/책리뷰(서평)

[20230103] 트렌드 코리아 2023 _ 김난도 외 9명

싲니 2023. 1. 4.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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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사는 것, 열심히 사는 것이란 무엇일까. 트렌드를 읽고 발 빠르게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 트렌드에 올라타 그걸 즐기는 사람들? 아니면 뒤늦게 접해 부랴부랴 따라가는 사람들? 정답은 없다. 내가 살고싶은 방향대로 가면 된다. 트렌드코리아를 읽으면서 항상 느꼈던 건, 세상이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불경기, 저출산, 미디어의 발달 이렇게 세 가지가 합쳐져 최근의 사람들은 많이 불행해졌다. 불경기로 취업난이 이어지고, 금리는 나날이 올라 대출이 어려워진 상황에 사람들은 유튜브나 인스타로 다른 부유한 계층 사람들의 소비를 보며 나의 소비패턴을 돌아본다. 그러고는 소위 말해 눈이 높아진다. 값비싼 브랜드를 찾고, 한끼에 십 만원에 달하는 오마카세를 방문하고 싶어하며, 다양한 나라로의 해외여행을 꿈꾼다. 그런데 과연 그것이 진정한 자신의 욕구가 맞을까? 다른 사람들을 보며 '나도 그러고 싶다'라는 부러움이 불러온 욕구가 아닐까? 우리는 한 번쯤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들이 한다고 해서 나도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만들어 낸 결과는 '우리는 인생을 즐긴다'가 아니라 '뒤쳐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서 나온 열등감뿐이니까 말이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전자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나는 같은 시대를 살더라도 인생을 남들과 다르게 보내고 싶다. 온전히 나의 취향, 나의 선호에 따른 삶을 살고싶다. 내 내면에 귀를 기울이고 싶다는 말이다. 물론 핵심은 남들과 다르게 보낸다가 아니라, 남의 취향을 내 취향처럼 살고싶다는 생각이 없다는 소리이다. 그러나 가끔은 나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땐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이것저것 경험을 하다보면 나중에는 분명 나의 취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그 전까지는 아무래도 몇 번의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그 시행착오를 겪어나가는 게 인생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