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맛집

[대성 유성구] 코로나 기간의 유성홈플러스 애슐리 W_200323

싲니 2020. 3. 24.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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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애슐리가 너무 가고 싶어서 친구와 함께 마스크를 단단히 쓰고 애슐리를 방문했습니다. 방문하기 전 네이버 영수증 리뷰에 '코로나 기간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음식이 다 식어있고, 맛이 없어졌어요'하는 리뷰가 조금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애슐리 음식이 너무 먹고 싶었고, 사람마다 경험하고 느끼는 바가 다르니까 그냥 방문해보기로 했습니다.

 홈플러스 내부는 굉장히 조용했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19가 덮친 지금 한국의 상황에서 돌아다니는 것은 나에게도 그리고 남에게도 굉장히 위험하니까요. 하지만 집에만 있기에는 날이 너무 좋았고, 해가 쨍쨍했으며, 기분 좋은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래서 외출을 하자고 마음을 먹었는데, 막상 나오기 불안한 마음이 조금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계속 날아오는 안전문자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의 외출은 조금 찝찝하긴 했습니다.

 홈플러스에서 되도록 사람들을 피해 다니면서 애슐리까지 무사히 도착을 했습니다. 그렇게 자리배정을 받아 입장을 했는데, 애슐리 내부는 생각보다 많이 조용했습니다. 저희가 입장했을 땐 저희 테이블을 제외하고 세 테이블 정도가 있었는데, 코로나의 여파로 인해 11시 30분으로 개점이 늦어진 것 때문일 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접시를 들고 먹고 싶은 음식을 조금씩 퍼담기 시작했습니다. 딸기축제를 아직 하는 줄 알고 갔었는데, 알고 보니 끝나 있었습니다. 하긴 딸기 철이 조금 지나긴 했죠. 현재는 'BBQ&SEAFOOD' 기간인 것 같았습니다. 근데 딱히 생선요리는 안 끌려서 고기 위주로 담았는데, 음식이 살짝 식긴 했습니다. 그래도 먹을 만은 했던 것 같습니다.

 먹었던 음식 중에 TOP3를 꼽자면, 인상 깊었던 순서대로

  1. 고구마크로켓(?)(메이플크로켓 말고, 조금 더 갈색빛이 돌고 위에 메이플 시럽을 뿌려먹는 메뉴였던 것 같습니다)
  2. D.I.Y 생딸기 와플
  3. 흑마늘 크림 파스타                   인 것 같았습니다. (주관적)

 고구마 크로켓은 생각보다 제 취향이었습니다. 메이플 크로켓은 그냥 메이플 시럽 향이 살짝 나는 튀긴 만두 느낌이었다면, 고구마 크로켓은 안에 뭔가 고구마 같은 것을 으깨어 튀긴 달달한 크로켓이었습니다. 구황작물 러버로서 안 좋아할 수 없는 맛이었는데, 같이 간 제 친구는 불호 쪽에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뭐 사람마다 입맛은 다르니까요.

 생딸기 와플은 친구랑 정말 맛있다며 박수 짝짝 치면서 먹은 음식인 것 같습니다. 불량식품 같은 색감이라 저퀄리티로 그냥 먹는 음식이겠거니 했는데, 생각보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같은 딸기 라인에서 딸기 셔벗은 드시지 마세요. 딸기약맛 납니다. 정말입니다. 만약 다시 가서 먹게 된다면 사과 와플보다는 딸기와플을 먹을 것 같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딸기 와플을 먼저 굽고 그 위에 딸기잼 소스 올리고, 딸기 생크림 올려 반 접어주면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흑마늘 크림 파스타인데, 지금이 코로나 기간이라 그런지 파스타를 대량으로 만들어 놓지 않고 있었습니다. 입장할 때 테이블마다 테이블 번호가 달린 나무막대를 주는데, 이걸 먹고 싶은 파스타 위치 보울에 꽂아두면 나중에 테이블로 갓 만든 파스타가 서빙됩니다. 따끈따끈한 파스타는 언제나 맛있는 것 같습니다.

 결론은 애슐리는 비슷했습니다. 다만 음식이 살짝 식어있었고, 분위기가 전처럼 시끌벅적하지 않다 뿐이지 전체적으로는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애슐리는 시즌별로 음식이 다르게 나오기 때문에 시즌을 잘 타야 새롭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데, 글쎄요 이번 시즌보다는 저번 딸기 시즌이 좀 더 먹을게 많지 않았을까 싶습니다.